안녕하세요, 몽상가 유원입니다 :)
불가사의한 반말 던전 카테고리의 [반말 일기] 글들은
제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때, 두서 없이 적는 글입니다.
따라서, 편의상 반말로 제 생각을 정리하는 글이기에
이 부분이 불편하신 분들은
다른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유 원 드 림 -
어디로 가야 하오...
길을 잃었다.
한동안 성공하는 사업가 마인드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출근하고
자격증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랬는데
차가운 현실에 정신차리니 길을 잃어버렸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지금 내 마음은 정년 퇴직 후 일자리를 잃은 아버지의 마음이다
먹고 살아야 하는데 뭘로 먹고 살아야 할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잘하는 것도 없고
이렇다 할 재주도 없고
해보고 싶은 것도 없다
근로나 노동이 아닌 다른 것으로 돈을 번다는 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내가 너무 무능력하게 느껴진다
직업상담사 2급
일단 시작을 했으니 하기는 하겠는데
김빠진 콜라처럼 밍밍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일단 하긴 해야지
왜냐면 내년 이맘 때 또 퇴사하고 싶어질 수 있으니까
난 경계성 성격장애가 맞는 것 같다
어떨 때는 내가 무엇이든 다 잘할 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부침개 뒤집듯이 내가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무능력한 인간처럼 느껴진다
그렇다고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
성격이 부드러운 것도 아니고
그냥 딱 사회부적응자 성격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하게 태어났을까
왜 인생은 고난과 역경일까
왜 나는 작은 것 하나에도 크게 반응하고 힘들어할까
나란 사람은 왜 이 세상 살기 힘들게 태어났을까
자꾸 불평불만하면 안 되는데
인생이 뭔지 행복이 뭔지 모르겠다
그냥 Just 운인 것 같다
인생은 운인 것 같아
난 무엇을 해야 할까
난 뭘 하면서 살아가야 할까
근로소득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재주로 돈을 벌 수 있는가?
반대로 돈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있을 때
나는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갈 곳을 잃은 것 같은 요즘
취준생 때 느꼈던 현실의 벽을 다시금 느끼는 요즘
난 언제쯤 행복해질까
나란 사람은 행복을 알 수 있는 사람인가?
나를 잘 따르고 나를 좋아해주는
귀여운 시고르자브종 강아지를 한 마리 기르고 싶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난 무엇이든 잘할 수 있고
내 편이 있다는 생각에 버텨낼 수 있을 것 같아
이 말을 거꾸로 생각하면
내 주변에 나를 전적으로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고
내 편이 아무도 없다는 뜻이기도 해서
내가 의지할 곳이 아무데도 없다는 거지..
참 서글프다
강아지 기르면 매일 끌어안고 있고 싶을 것 같다
어쩌면 나는 사랑이 넘치는 사람일지도
그런데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가면 너무 슬프고
그 상실감이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키울 엄두가 안 난다..
하,, 모르겠다,,
답답한 마음에 잠을 설치고
방황하는 요즘..
언제쯤 나는 이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언제쯤 나는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까
언제쯤 나는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언제쯤 나는 괜찮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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