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 일기] 씁쓸한 현실 ㅎ_ㅎ

 

안녕하세요, 몽상가 유원입니다 :)

불가사의한 반말 던전 카테고리의 [반말 일기] 글들은

제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때, 두서 없이 적는 글입니다.

따라서, 편의상 반말로 제 생각을 정리하는 글이기에

이 부분이 불편하신 분들은

다른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유 원 드 림 -

 

 

 

 

지난 주 금요일, 갑자기 삘받아서 숨고에 취업컨설턴트 고수로 등록했다.

사실 그 전까지는 사무실을 오픈하는 상상이며

부업 소득이 본업 소득을 추월하는 상상,

꼼꼼하게 컨설팅을 해주는 상상 등

여러가지 상상을 하며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사실 그건 상상이 아닌 망상이었음을 깨달았다 ㅎ_ㅎ

 

후기가 없어서인지 아무도 나에게 관심가져주지 않는다 ㅎ_ㅎ

그렇다..

잊고 있었다..

그리고 비슷한 과거의 경험이 되풀이되는 것을 느꼈다.

결국엔 모든 것은 홍보와 마케팅, 자기PR, 자기 어필, 자기 포장이라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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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 책을 출간했을 때도

인세가 미친듯이 들어오는 상상,

내가 책을 포장해서 고객에게 발송하는 상상,

구매평에 좋은 후기들과 별점이 달리는 상상,

작가 초대석 같은 곳에 나가 인터뷰하는 상상,

저자 친필 싸인회를 하는 상상

하여간 여러가지 상상을 했었는데

 

결과는 폭망이었다 ㅋㅋㅋ ㅎㅎ

텀블벅도 마찬가지였다 ㅎ_ㅎ

 

일단 세상은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때도 느꼈던 기분을 똑같이 느끼고 있다.

 

어쩌면 세상은 '남들이 관심 있어 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

누군가가 어떤 것이 좋다고 하는 것에 관심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후기이다.

뭐든지 다 결국 후기로 이어지는 것 같다.

후기 알바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이런 사회의 모습을 보면 한 편으론 씁쓸하다.

후기도 어쨌든 내 것을 예쁘게 포장하는 것인데,

내용물보다 포장에 더 포커스가 맞춰진 요즘 사회인 것 같다.

 

그리고 그 포장은 남들보다 더 화려해야 하고

남들보다 더 예뻐 보여야 하고

남들보다 더 이목을 끌 줄 알아야 한다.

 

실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런 현실이 참 씁쓸할 뿐이다.

 

이런 잊고 있었던 사회의 본모습을 다시금 느껴서

주말 동안은 조금 좌절감에 휩쓸렸다.

 

 

 

 

후기 관련 이벤트를 하고 싶지 않았던 건

내 실력으로 승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나 현실은 내 생각과 내 가치관과는 많이 다르다.

결국 자기 피알, 자기 어필을 해야 한다.

그게 무료 이벤트든 무료 체험이든..

후기가 하나라도 있어야 거래가 되는 현실인 것 같다.

 

그래서 나도 후기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무료로 해 준다고 해도 거래가 안 된다 허허

 

이러나 저러나 내 손해 보면서까지 영업을 해도

맨땅에 헤딩 조차 어려운 더러운 세상..

 

 

 

 

 

그리고 숨고라는 플랫폼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하기는 한다만..

숨고캐쉬 충전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견적서마다 드는 캐쉬도 다 다르고,

어쨌든 무자본으로 고수 활동을 하기 힘들다는 점도

참 씁쓸한 현실 ㅎ_ㅎ..

 

정말 이 길이 내가 가려하는 길이 맞는지에 대해

한번 더 고민하게 만드는 현실이다 ㅎ_ㅎ..

 

그래도 다행이다.

회사 안 때려치고 미리 이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서 ㅎ_ㅎ..

 

회사도 그렇고, 결국엔 자기 피알이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아무도 나를 알아봐주지 않는다.

그런데 난 가만히 있고 싶다.

회사에 그냥 다녀야 하는 사람인 건가..

 

 

 

 

 

왜 세상은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며

허풍을 떨어야 쳐다봐주는 걸까

난 그러고 싶지 않은데

 

모르겠다

일단은 지금 공부하는 직업상담사 자격증 공부에 집중해 봐야겠다.

 

인생...

대체 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자기 재주와 능력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새삼스레 너무나 대단해보이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