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한 반말 던전

[반말 일기] 이제 진짜 끝.

몽상가 유원 2025. 2. 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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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몽상가 유원입니다 :)

불가사의한 반말 던전 카테고리의 [반말 일기] 글들은

제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때, 두서 없이 적는 글입니다.

따라서, 편의상 반말로 제 생각을 정리하는 글이기에

이 부분이 불편하신 분들은

다른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유 원 드 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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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짜 끝이다.

정말 마음 정리하기로 마음 먹었어.

 

정말 정리하려고 그동안 너와 만났던 날들

떨어졌다 붙었다 연락했다 안 했다

이런 시간들을 기록해보니

3주를 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이어지더라?

 

근데 이건 모두 내가 술에 취해 연락했던 거였고,

이 말은 거꾸로 내가 술을 마시지 않으면

맨 정신으로 너에게 연락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거지.

그래서 이제 술 끊으려고.

 

평생 술을 끊긴 현실적으로 어렵고

신점 보러 가기 전까지 약 두 달 정도 기간 동안

금주하면서 마음 추스려보려고 해.

 

너를 잊으려고 술을 마셔봤자

결국 너였고

네가 아니면 난 다른 남자한테 연락하거나

가벼운 만남을 시도하며 망가져

그러니 당분간 술은 안 마시려고.

친구들과의 약속도 피하려고.

 

 

 

 

이번에 우리는 진짜 끝이야.

내가 널 위해 네 인생에서 사라져 줄게

어차피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우리 관계

그냥 나만 너한테서 사라지면 돼

넌 그냥 지금까지 누렸던, 유지해왔던 것들

그대로 똑같이 생활하면 돼

그냥 나만 네 인생에서 빠지는거야

어차피 아무렇지도 않잖아?

네 인생에서 나는 이제 아예 없는 거야

 

너 때문에 답답해서 신점까지 예약했어

진짜 남자 때문에 내 인생 너무 조진 것 같고

어디까지가 대체 내 바닥인지

대체 내 인생에 남자가 뭔지

참 내 신세가 비참하고 나 스스로도 내가 싫어져서

답답한 마음에 샤머니즘이라도 의존하고 싶어서.

 

그 기간동안 술도 안 마실 거야.

너에게 연락도 절대 안 할 거야.

부정타고 싶지 않아.

 

 

 

 

신점을 보러 갈 때 쯤이면

나도 내 맘이 어느정도 정리되어 있겠지.

 

그리고 너를 정말 지워내려고

토, 일 주말 모두 다 일하기로 했어.

아무 생각 하고 싶지 않아

주말에도 일하면 약속도 잡기 힘드니

일 열심히 하면서 술도 안 먹고

그러다 보면 너에게 연락할 일도 없고

우리는 계속 멀어지고

이대로 완전히 끝나게 되겠지.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

너와 정말 멀어지고,

서로 각자의 인생 잘 살고,

그냥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처럼

그냥 그렇게 인연이 끊어졌으면 좋겠다 제발.

 

난 너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이런 저런 방식으로 참 많이 노력했지만

넌 끝까지 나를 의심하고 믿지 못했어.

내가 너한테 해가 되는 행동을 할까봐

내가 너를 곤란하게 하는 말들을 할까봐

그렇게 나를 불신하는 네 모습에

내가 너한테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었던건지

참 허무하더라.

 

 

 

 

그래, 네가 걱정할 일 없게

그냥 조용히 네 인생에서 사라져줄게.

너한테 먼저 연락올 일은 절대 없으니

나만 단도리 잘하면 되겠지.

 

이제 끝.

이제 그만.

 

빨리 신점 보러오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빨리 마음이 답답한 게 어느정도 해소 됐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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