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칼럼] 나이 많은 남자 만나면 안 되는 이유?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남자와의 연애?
안녕하세요! 몽상가 유원입니다 :)
지난 글에 이어, 이번에도 연애 칼럼 글로 뵙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은,
주변에서 이런 얘기 한번쯤 들어보셨지요?
나이 많은 남자는 만나지 마.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연애는 하지 마.
과연 이 말은 맞는 말일까요?
어쩌다가 가장 최근에 제가 나이차이 많이 나는 남자를 겪게 되었는데요,
물론 케바케 사바사이지만
제가 느꼈던 점들을 한번 편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당연히 모든 남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이 사람 한정 그런 특징을 가진 거일수도 있다는 점!
꼭 참고해서 읽어봐주세요 :)
그럼, 바로 시작합니다!
때는 최근 2024년 연말!
저와 제 베프는 오랜만에 만나서 술도 마시고 너무너무 신이 났습니다.
이 신난 흥을 풀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어딜까요?
그렇죠.
조명이 삐까뻔쩍하고 음악이 둠칫둠칫 흐르는 곳
그곳으로 신나게 입성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정신나간 사람처럼 막춤추고 살풀이하고
아주 그냥 무아지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런 저런 남자들과 말도 섞게 되고,
함께 술도 마시게 되고,
그렇게 따로 나와서 넷이서 같이 한잔 더 하게 되었지요.
그때 그 남자는 저에게 87년생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전 사실 나이를 95년생이라고 거짓말했어요^-^;;
(둘 다 실제 나이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최대한 비슷하게 맞췄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는 속인 나이로는 8살이 차이나지만
저는 4살 나이를 깎았으므로,
실상은 87년생과 91년생으로 4살 차이가 나는 거였죠.
사실 지금에서야 맨정신으로 나이 계산이 되지만
그 당시에는 87년생이라는 것만 인지하고
같이 술마시고 하하호호 떠들고 놀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외모는 솔직히, 부리부리한 스타일은 제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나 준수하고 잘생긴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랬으니 제가 한잔 더 하러 나왔겠죠^-^??
무튼, 그렇게 그날은 즐겁게 마무리하고
부리부리남을 술 없이 한번 더 만나게 되었습니다.
흠.. 그런데 맨정신으로 다시 만난 부리부리남은
87년생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주변 지인들 액면가를 봐도
그 나이대 외모라고 보기엔 솔직히 노안..?
그냥 제 착각이겠거니 하고 일단 넘겼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 번 더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87년생이 아닌 것 같았어요 :0
밝은 곳에서 보니 목 피부 상태나
눈이 움푹 꺼진 부분이나
뭔가 전체적으로 얼굴에 탄력이 처진 느낌이...
30대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장난식으로 오빠 솔직히 87 아니지?
라면서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반응을 보니 아닌 게 맞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몇 살인지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자꾸 얘기를 피하더랍니다.
그래서 일단 그날은 그렇게 넘어가고,
한번 더 만나게 되었어요.
그 날은 진짜 날씨가 너무 추워서
어쩔 수 없이 저희 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네.. 이 부분에서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무슨 생각으로 남자를 집에 데리고 오냐
술마시다 만난 남자인데
그 남자가 어떤 남자인 줄 알고 그러느냐
등등의 생각을 하신다면..
저도 할 말은 없는데...
제가 사실 남미새 금사빠 직진녀라서용...ㅎ-ㅎ
그냥 내 모습을 보여주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했을 때
그 남자가 별로인 남자이라는 게 판명나면
빨리 BYE를 외치고 다음 뉴페를 찾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관해선 언젠가 또 칼럼으로 적어볼게요.
무튼, 다시 돌아와
그날을 시작으로 저희 집에서 데이트를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 회사가 저희 집과 무척이나 가까웠거든요.
(걸어서 출퇴근 가능)
그렇다보니 날도 춥고 집데이트를 자주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남자와는 아주 빠르게 쫑이 났습니다 :0
아 정말.. 이 사람이랑은 안 맞는다..
안 그래도 조만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결정적인 사건을 겪게 됩니다.
나이 차이
네.. 아무래도 예감이 좋지 않아서
굉장히 집요하게 나이를 추궁했어요.
확실히 30대는 아닌 것 같아서, 솔직하게 나이를 얘기해달라고 했고
솔직하게 얘기해줘도 그냥 아무렇지 않아할테니까
얘기해 주면 안 되냐, 거의 사정하다시피 했습니다.
과거에 제가 남자한테 속았던 경험까지 이야기 해주면서
진짜로 나를 위한다면 솔직하게 얘기해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짧은 정적이 흐르고...
나... 78이야...
나: (입틀막하며) 악...!
넵...
제가 10살차이까지는 이해해보려했어요...
그런데 앞자리 8이 아니라... 7이라고요...?!
곧 있으면 지천명이라고요.....??
와... 78임을 알고 얼굴을 보니까...
그 나이대 얼굴이 맞는 것 같더라구요...
본인은 동안이라고 생각하지만...ㅠ
네.. 그냥 잘생긴 늙탱.. 아.. 아니 할저씨...ㅠ
아... 진짜 제가 인생 살다살다 7x년생이랑....
맨 처음에 실제 나이를 들었을 때의 충격은 어마무시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찌질한게,
저도 모르게 '악' 하는 소리를 냈는데,
"아 거봐, 너 그럴 줄 알았어. 나 82야. 82" 라고 하더군요...
그럼 82면 괜찮고...?
그래서 나도 사실 나이를 속였다면서 원래 제 나이를 얘기해줬죠.
그런데, 솔직히 이 뒤로 나이 차이가 너무 신경이 쓰이는 거예요ㅠ
아무리 편견을 갖지 않으려 했지만
하는 행동들을 봤을 때도, 나이값 못한다는 생각만 들었고요..
와... 13살 차이라니...
13살 차이라니...
우리 대표님이 몇 년생이셨더라...?
오우아 ㅠㅠㅠㅠㅠㅠ
어질어질하다...
네.. 그런데 결국 얼마 안 가서 쫑났어요.
어쩌다보니 나이 얘기로 장난같은 걸 치게 됐고,
그 사람은 '너도 나이 속였잖아.'라며
저도 똑같이 거짓말한 사람이라고 몇 살을 속이든 속인 건 속인 거라는 식으로
자꾸 시비를 털더라고요...
네... 91년생과 싸우는 78년생입니다ㅎ
네 맞는 말이죠..
하지만 제가 95(연나이 31살)라고 거짓말 했을 때 그 사람은 실제 78(연나이 48살)
무려 17차이가 나는데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저를 이성적으로 생각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거짓말한 거는 거짓말 한 거라 똑같다고
자꾸 저에게 한마디도 안 지는 거예요^-^;;
후...
제가 남자랑 소리지르면서 싸워본 게 대학생 때가 마지막입니다.
아냐, 심지어 대학생때도 그러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13살 차이나는 78년생 남자랑
소리지르면서 dog싸움 하고 집에서 쫓아냈습니다.
아니, 저한테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끝까지 가봐? 끝까지 가?"
요딴식으로 얘기를 하길래,
그런 태도에 찍소리도 못하고 기죽는 거 너무 싫어서
그냥 들이받았거든요.
아... 도저히 한 공간 안에 같이 못 있겠더라구요...
근처 숙소에서 자든 차 안에서 자든
그건 네가 알아서 해라 라는 마인드로
그리고 여긴 내 공간이고
불편하고 불쾌한 거 참아가면서까지
같이 있고 싶지 않아서 그냥 나가라고 밤에 쫓아버렸어요ㅎ
그런데 이게, 그동안 별로인 점들이 쌓이고 쌓여서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밤에 쫓아낸 거랍니다..?
어떤 점들 때문에 제가 사자후를 외치며 나가라고 했는지..
지금부터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78년생 아저씨는 나이 관련 농담을 무척이나 예민하게 받아들입니다.
자격지심도 심했고, 굉장히 잘 긁히더랍니다.
그런데 또 아닌 척하면서 찌질하게 제가 불리한 부분을 은근히 공격합니다.
그러면서 장난이지! 장난이잖아~
요ㅈㄹ ㅎ-ㅎ
나이 갖고 놀리는 거 싫으면 동년배 만나든가ㅎ
근데 또 어린 여자는 만나고 싶은 78년생 아저씨ㅎ
제가 나이 차이 너무 많이 나서 솔직히 못만나겠다고 했더니,
저더러 (나 같은 남자를 떠난 걸) 후회할 거라면서
더 어리고, 더 예쁘고, 더 몸매 좋은 여자 만날 거라고 하더라고용
응~ 그래 후회할게! 그런 여자 많이 만나!
그리고 웃긴 게, 지는 여자 저보다 더 많이 만나봤으면서
제가 남자 경험 많고, 남자 많이 만난거 싫어해요 ㅇㅅㅇ
이 무슨 내로남불일까요?ㅎ
근데 이건 비단 그 아저씨뿐이 아닌, 남자들의 공통된 심리인 것 같기도 해요.
남자는 결혼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여자, 다양한 여자를 만나고 싶어하고
그런 경험을 영웅담처럼 여기고,
여자를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같은 남자한텐 능력자처럼 여겨지지만
막상 여자가 남자를 많이 만나고, 남자 경험 많으면
헤픈 여자, 쉬운 여자, 정조관념 없는 여자 취급받는 불편한적 인식...
19금은 혼자서 하냐? 같이 하는 거지!
나만 쉽냐? 너도 쉬운 거지!
다시 돌아와, 같이 있을 때 노잼이고(한번도 빵터지고 꺄르륵 웃은 적 없음)
19금도 안 맞고,
이거사주고 저거 사줘도 모자랄 판에 돈은 또 5지게 안 써요.
지가 쓰면 제가 뭐라도 꼭 쓰길 바래요.
그렇다고 내 말을 잘 듣는가?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 어리광을 받아주는가?
나한테 져주고, 날 이해해주는가?
그것도 아니고~
도무지 만나야 할 이유를 못 찾겠는 거예요.
나이도 많은데 전혀 의지가 안 돼요.
의존하고 싶지가 않아요.
짧은 시간 만났음에도 의지&의존은 커녕 무슨 아들내미 키우는줄..
~해줘가 습관입니다.
(네가 해준) 집밥 먹고 싶다
김밥 먹고 싶은데, 출근길에 (네가) 김밥 사다줄 일은 없겟지?
라면 먹고 싶다 (끓여달라는 뉘앙스로)
어느날은 아침에 제 커피를 내리면서
아저씨도 먹을 거냐고 물어보고 같이 내려줬거든요?
그랬더니 커피 내려주는 거 OH지게 좋아함ㅋㅋㅋㅋ
그니까 여자가 자기한테 챙겨주고 내조 비스무리하게 해주는 거
5지게 좋아하더랍디다 ㅋㅋㅋㅋ
그러면서 저보고 괜찮은 여자인 것 같다며 ㅋㅋㅋㅋㅋ
암튼 이 아저씨는 누가 해주고 본인은 맞는 거 익숙한 사람이더라구요.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은 계속 아니라고 얘기함)
그리고 나이가 이제 50이 다 되어가는데도 어머니가 자기 집에 김치도 가져다줍니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도, 제가 결국 야밤에 라면을 끓여주니까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여ㅎ
그러면서 김치는 없냐며ㅎ
김치 없다니까
어떻게 집에 김치가 없냐고 요 ㅈ랄 ㅎㅎㅎㅎ...
그래도 정신 차린 나이 많은 남자들은
여자 말 잘 듣고 다 져주고 이해해주기도 하는데
이 사람은 어떤 싸움의 불씨만 생기면 애ㅅ끼처럼
말꼬리 물고 늘어지고 한마디도 안지려해요^^
한 거는 쥐꼬리만큼 해놓고 우쭈쭈해주길 엄청 바래여^^
남의 집에서 잤으면 이부자리 정리정돈하는 건 기본인데
깔끔하게 해놓았다며 당연한 걸 갖고 생색ㅎ
냉동식품 온 거 택배 하나 정리해 놓았다고 나 잘했지? 내가 해놓았잖아~ 생색ㅎ
그 이외에도 설거지거리 몇 개 없는데도(컵밖에 없음)
제가 늦게 퇴근하는 동안 물에 손도 안대고 싱크대에 그대로 있고..
우리 집이니까, 변기 커버 올려서 볼일을 봤으면 다시 내려달라 얘기했으나
한번도 내려놓은 적 없음ㅎ
입은 안댔지만 귀찮아서 물병째로 물 마시기..
발닦은 수건 수건걸이에 걸어두기..
하마터면 그 수건으로 제 얼굴 닦을 뻔...
이렇듯 본인의 구린 점들은 생각도 못하고,
한마디도 안 지려고 하길래,
저도 '누구는 입 없냐? 뚫린 입으로 막말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할 말 다 해버렸더니
제가 별로라는 걸 빨리 알게 해줘서 고맙다네요ㅎ
후..
모든 나이 많은 남자가 이러진 않겠죠.
(네.. 이러지 않아야 하고, 이러지 않길 바랍니다...)
하지만 잠깐 겪어본, 나이차이 많이 나고, 나이 많은 미혼(돌싱 아님) 남자를 겪어보니
그 나이가 되도록 싱글인 데엔 이유가 있더라고요..
본인은 아니라고 생가하지만, 자기 고집이 엄청 세요.
그리고 쪼잔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었습니다...
언니들이 버린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_^;;
(물론 본인은 자기가 찼다고 생각하겠지만)
또, 잘생긴 거 별 거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외모가 전부는 아니라는 거..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못생기면 안 됨)
그리고 남자랑은 짧게든 길게든 같이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성향을 볼 수 있는가
라는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내 요구사항을 얼마나 들어주고 맞춰줄 수 있는가
에 대한 답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조금 부지런한 편이라서,
의식의 흐름대로 집안일을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 말 잘 듣고 저한테 협조적인 남자를 만나야 해요..
안 그러면 노예마냥 혼자서 집안살림 다 할 제 모습이 그려지거든요...
그 이외에, 여자도 돈 벌고 자산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내가 사는 공간이 있고, 내가 열심히 돈 벌고, 남자한테 재정적으로 의지하지 않으니
어떤 상황에서든 당당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한테 재정적으로 의지하게 되면,
저런 불편한 상황에서도 남자 말을 들어야 하니까요..
전, 제가 지고 들어가는 거 너무 싫습니다 ㅠ_ㅠ!
나를 정말 사랑하고 좋아해주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저랑 경쟁하려고 하고 저를 어떻게든 깔아뭉개거나 이겨먹을라고 하는 남자한테
이제는 절.대. 물러서지 않습니다.
2025년부터 남자 액땜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에효..
그 남자 편하게 주차하라고 집주인한테 주차비까지 지불하면서 공간 마련해뒀는데,
제가 왜 저런 수준떨어지는 사람한테 그렇게까지 했을까 싶네요.
주차비는 인생&남자에 대한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까워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연애 칼럼에는 부디 좋은 소식을 쓸 수 있길 바래보며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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