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한 반말 던전

[반말 일기] 한의원 두 번째 출근쓰

몽상가 유원 2025. 4. 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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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몽상가 유원입니다 :)

불가사의한 반말 던전 카테고리의 [반말 일기] 글들은

제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때, 두서 없이 적는 글입니다.

따라서, 편의상 반말로 제 생각을 정리하는 글이기에

이 부분이 불편하신 분들은

다른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유 원 드 림 -

 

 

 

 

오늘은 한의원에 두 번째 출근했다.

사실 일주일만에 나온 거라서 지난주에 배웠던 게 기억이 가물가물..

그래도 나름 열심히 정리도 하고 메모도 해놓아서

최대한 빠르게 기억해낼 수 있었다.

근데 아무렴 직접 많이 해보고 손에 익히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사실 오늘은 비오는 날이라 오전에 지인~~짜 사람이 많이 몰렸다.

그래서 너무나도 정신이 없었고..

이런 와중에 내가 신삥이라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ㅋ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내가 아이들 검사 쪽을 맡기 보다는

치료실과 데스크 업무 위주로 일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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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한 주사기 버리는 법

채혈 있을 때 셋팅하는 법

베갯잎 갈아놓기

혈액 원심분리기 작동시키기

처방약 소분해서 밀봉하기

이런 일 위주로 배웠던 것 같다.

 

간호쪽은 너무 빨리 돌아가서

그리고 팀장님도 말씀이 너무 빠르셔서

한번에 핵심만 파악해서 기억하고 외워야한다ㅠ

그래도 빠릿빠릿하게 나름 노력했다.

 

솔직히 한번 고비가 와서 ㅋㅋㅋㅋ

그냥 오늘까지만 일하고 그만둘까도 생각했다ㅠ

사람이 너무 많아...ㅠ

 

 

 

 

그치만 고비가 지나고 난 뒤 그래도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11월에 일본여행 가기 전까지만 다니는 걸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ㅎ-ㅎ

 

그런데 의외로 내 적성을 발견했다.

신묘일주가 활인업에 종사하면 좋다는데,

치료실 알바가 나한테 약간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성격 급하고 미리미리 해놓는 것을 좋아하는 내 성향이

간호쪽이랑 매칭이 잘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피를 보는 건 솔직히 비위가 좀 상했다ㅠ

 

오늘 채혈 담당 실장님이 실수하시는 바람에

피가 사방팔방으로 튀어버렸다ㅠ

그래서 그걸 닦고 치우는 해프닝이 있었는데

피비릿내가 조금 비리고 역하고 속이 울렁거렸다ㅠ

비위가 약해서 나는 의료보건쪽 활인업은 아닌 걸로..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이, 왜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은 급여가 낮을까? 이다.

오늘 바쁘게 돌아가는 치료실 팀장님, 실장님들을 보면서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조금 히스테릭하지만 그것도 다 이 병원을 아끼는 마음이 있기에 나올 수 있는 모습이었다.

 

얼마를 받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병원, 간호 이쪽이 급여가 높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사실 이렇게 살신성인으로 바쁘게 희생하며 일하는 사람들인데

왜 많은 급여를 받을 수는 없는지.. 

사회 구조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비단 간호쪽 뿐이 아니라, 미화를 해주시는 분들, 소방관분들,

그리고 회사 경리도.

 

그들의 노고는 잘 드러나지도 않고,

오로지 직업적인 소명이 있어야 오래할 수 있는 일인데,

우리나라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너무 바닥인 것 같다.

 

 

 

 

 

고등학교만 나오면 누구든 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겠지.

왜 고된 일들은 적은 급여를 받는가..

왜 인정받을 수는 없는가..

 

결국 사회에 나를 드러내고 뽐내고 어필을 해야

받아주고 인정해주고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는 게

세상이 굴러가는 방식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런 걸 정말 못 하는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기엔 너무 힘든 것 같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히기 딱 좋은 먹잇감일 뿐이다..

 

 

 

 

 

이런 측면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만큼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직 생각을 완전히 놓은 것도 아니다.

내 구미를 당길만한 일을 찾지 못했고, 용기가 없을 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그냥 단순히 재밌는 일인 것 같다.

내가 6년째 이 회사에서 혼자 소나무같이 일해오면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회사 외적인 곳에서 끊임없이 재미를 찾았기 때문이다.

 

한때는 모 연애 카페에서 닉네임을 날리기도 했었고,

나름 책을 출간해보기도 했고,

혼자 주식 단타 연습해보기도 했고,

경매 공부한다고 깝친적도 있고,

바디프로필 찍는다고 나댄적도 있고,

애드센스 통과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그리고 드럼도 배우러 다니고 디제잉을 배우러 다니고

암튼 나름 회사를 다니면서 이것저것 발발거리며 다녔다.

 

 

 

 

 

내 성향이 그렇다.

지지에 편재를 깔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난 항상 재미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남자도 그래왔다.

여자에게 관은 남자 또는 직장을 의미한다.

그리고 나는 편관 딱 하나를 지지에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난 늘 나를 즐겁게 해주는 남자를 원했고,

그런 남자들은 나쁜남자일 확률도 높았다.

그래서 알면서도 나쁜남자를 만나서 맘 고생 꽤나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난 정직하고, 바르고, 성실하고, 네모 반듯한 노잼인 남자를 만나면 행복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게 좋은 거야, 그런 남자를 만나야 해, 그런 남자랑 결혼해야 해.

라고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그런 남자를 만나면 바람난다.

 

 

 

 

 

지금 다니는 이 직장도 정관같은 남자이다.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어디에 얘기는 할 수 있는 직장이고,

그래도 안정되고 내가 그만두지 않으면

내가 일하고 싶을 때까지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정관 같은 남자(지금 직장)을 만나면서

뒤로는 정관(지금 직장) 모르게 편관 남자들(취미생활)을 만나왔다.

 

지금 직장은 계속 다니긴 하지만

평생 다니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장기연애는 하지만 결혼까지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지금 이 직장(남자)는 나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나를 만족시키진 못한다.

 

내가 지금까지 그러하듯, 내 성향이 그래왔듯,

난 일이 힘들더라도 결국 재밌는 일, 내 심장을 뛰게 할 일을

마음속에선 원하고 있다.

 

정관 남자를 만나야 하는 것을 알지만

결국 편관스러운 남자에게 끌리는 것처럼.

 

 

 

 

 

웨딩홀 예약실에서 일하고 싶었던 이유도

(알바가 아닌 상담 직원으로)

내방하는 고객에게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웨딩홀을 신나게 소개해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난 불특정 다수를 위한 서비스보단

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에는 조금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기쁜 날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 또한 기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잡플래닛 평점을 통해 알게 된 웨딩 플래너와

웨딩홀 예약실 상담직의 현실은 너무 각박한 것 같았다..

특히 내가 제일 싫어하는 꼰대문화+정치질+여초분위기..

 

그래서 일에만 집중하긴 어려울 것 같아서..

웨딩홀에서 남은 30대를 일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직을 해야 한다면 어디로 하면 좋을까?

를 생각해봤을 때

반려동물과 동반출근할 수 있는 직장으로 일자리를 구하고 싶다.

 

사실 동물을 기르고 싶다.

내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건 아마 

나를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좋아해주는 동물이 아닐까 싶다..

 

그런 반려동물이라면..

그런 내 짝꿍과 함께 출퇴근할 수 있다면

아무리 힘든 직장생활이라도

든든한 내 편이 있다고 생각하니

버텨낼 수 있을 것 같다.

 

반려동물을 너무 내 애정결핍 충족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미래의 내 반려동물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정말 잘해줄 자신이 있다.

 

만약에 키우게 된다면 정말 눈치보지 않고

반려동물과 함께 출퇴근 할 수 있는 곳으로 일자리를 구하고 싶다.

 

 

 

 

 

그리고 지난번에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간여지동 토 비겁다자 남자 직원이랑 한 판(?) 떴다ㅎ

 

연말정산 때부터, 진짜 쓸데없는 걸 계속 물어봐서

내가 굉장히 화가 많이 나 있었다.

 

특히 급여가 안 맞는다고 얘기할 때

진심으로 극대노했다 ㅡㅡ

원천징수영수증을 출력해와서 대뜸 나한테

급여 부분이 안 맞는 것 같다고 얘기하니

 

하,, 장난하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 급여가 안 맞는다니

그 질문을 하면, 질문을 받는 내 입장에선

내가 뭘 잘못했나? 라는 생각이 처음에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너무 아무 생각없이 순수한 뇌로 저런 질문을 하니까

진짜 빡이 돌더라..

그것도 심지어 지가 뭐 잘못보고 나한테 물어본거였음..

 

이것 이외도 자잘하게 자꾸 나한테 말걸고

자꾸 나한테 엮일라고 하는 것 같아서

솔직히 너무 불편함을 느꼈었다.

 

불편함 지수가 max에 다다르니

나도 모르게 냉담하게 대하게 되더라?

 

 

 

 

 

그런데도 눈치를 못까고

자꾸 나를 의식하고 신경쓰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있을 때에만 전표를 전달한다든가

나랑 자꾸 한마디 더 하려고 한다든가

내 눈을 못 마주친다거나

자꾸 뭔가 뚝딱거리거나

회사 사람들 아무도 나 염색한거 모르는데

혼자 염색했냐고 물어본다든가

괜히 나한테 눈 마주치고 한번 더 인사한다든가

 

나도 짝사랑 많이 해봐서 아는데

이건 누군가를 좋아할 때 나오는 행동들이라..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니까

더 거부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아주 차갑게 대해버렸다.

원래 감정을 섞으면 안 되는데,

난 일단 비겁다자 토다남이랑 진짜 너무 엮이기 싫어서

아예 선을 넘지 못하게 대한 것 뿐이다.

 

그런데 거기다 대고 나한테,

혹시 자기가 뭐 잘못한 게 있냐고 물어보더라?_?

 

보통, 아 기분 나쁜 일이 있었나?

이러고 넘어갈텐데

콕찝어서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물어본다는 거 자체가

내 입장에선 굉장히 반항스럽게 느껴졌다ㅎ

 

 

 

 

 

뭐라고 대답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연말정산 그때 물어본 것도

혹시 그렇게 질문하면 내가 뭐라고 생각할지는

한번 생각해보고 질문한 거냐고 물어봤다

 

그 이전에 파일도 제대로 못찾고 나한테 물어본 것도

내 입장에선 왜 한번 더 체크를 못하고 물어본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

나한테 물어보기 전에 한번 생각을 해보고 물어봐라.

 

그리고 나 혼자 일하는 것 때문에

신경쓰려고 하고 마음 쓰려고 하는 거 알겠는데,

내가 그렇게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부탁한 것도 아니고

이해는 하겠는데 부담스럽다.

 

난 혼자가 좋고 나한테 아무도 관심 안 가져줬으면 좋겠다.

사실 성격이 서로 안 맞는 것 같아서

서로 적정 선 유지하면서 각자 할일 했으면 좋겠다.

 

뭐 이런식으로 얘기했다.

근데 ㅋㅋㅋ 그와중에 내 말 안듣고

지 말 하느라 오디오 겹침 ㅋㅋㅋㅋ

 

지 주장 내세우는 것 봐 ㅋㅋㅋㅋ

하,, 이래서 내가 토 비겁다자 토 4개 인간들을 극혐한다.

 

진짜 이 직원은 내가 친절하게 대해주면

좋다고 고백공격 올 것 같아서

토 일간 남자들이랑은 이성적으로 아예 1도 엮이고 싶지 않다.

 

막말로 토 일간들은 내 인생에서 좀 ㄲㅈ줬으면 좋겠다..

진짜 나한테 하등 도움 안 되는 토일간..

 

 

 

 

 

쫌팽이 같고 쩨쩨하고 집착 오지고 니편내편 편가르기도 심하고

오지랖도 수준급임..

근데 사람 다정한 척, 사람 좋은 척, 대인배인척,

내가 다 품어줄 수 있는 척 + 도둑놈 심보

그러면서 지 자존심은 겁나 세서 절대 지고 들어가는 법이 없음

 

진짜 토다남 만나다 난 정신병 걸릴 것 같아서..

내가 왜 이렇게 토다남 까는지 의문스러운 사람들도 있을텐데

 

지금까지 내가 만나면서 그지같았던 남자들 대부분이 토일간ㅇ_ㅇ

본인이 토 일간이 아니면 토 오행이 3개 이상ㅇ_ㅇ

기축일주 구남친 만나면서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심지어 그 기축은 오행이 다 있는데도 힘들었는데

 

저 직원은 기축일주에 토4개 비겁다자ㅇ_ㅇ

너무 사주팔자로만 판단해서 미안하지만

그냥 나와는 더이상 엮이지 않는 걸로.

나를 그냥 남자라고 생각하길.

 

후..

이렇게 한의원으로 시작해서 토다남으로 글을 맺다니..

정말 구리군..

 

난 수 일간이 좋다

계축 계미 처럼 지지에 토 깐 일주는 제외 ㅡ_ㅡ

 

수일간 만나면 난 뭔가 상큼하고 시원함을 느낀다

뭔가 같이 얘기하면 개운한 느낌..

 

하늘이시어

저에게 수 일간 베프를 내려주세요!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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