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한 반말 던전

[반말 일기] 그래도 네가 너무 좋아ㅠ

몽상가 유원 2025. 2. 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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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몽상가 유원입니다 :)

불가사의한 반말 던전 카테고리의 [반말 일기] 글들은

제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때, 두서 없이 적는 글입니다.

따라서, 편의상 반말로 제 생각을 정리하는 글이기에

이 부분이 불편하신 분들은

다른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유 원 드 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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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아닌 거 알고

우리 정말 안 어울리는 거 알고

우린 결국 이루어지지 못할 거 알고 있지만

그래도 네가 좋아

 

나도 이런 내가 싫지만

그냥 너랑 같이 있을 때는

너무 즐겁고 함께하는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린 진짜 안 어울리는 거 맞는데

뭔가 잘 맞는 것 같아

이상하게 퓨전요리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재료가 만나서

새로운 요리가 탄생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너와 함께 있는 시간은

쫀득쫀득하고 말랑말랑한 슬라임 같은 기분이야

 

너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나한테 아무 감정없어보이진 않는 것 같은데

스스로 그 감정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게 너무 눈에 보여

근데 그 마음이 이해도 가

인정해버리면 너도 네 스스로 죄책감이 들고 자괴감이 들 테니까

그래서 너를 몰아부치거나 채근하거나 보채고 싶진 않아

 

 

 

 

왜 자꾸 우리는 끊어지지 않고

어떻게든 이어지는 걸까

왜 누구 하나 모질게 놓지 못할까

왜 누구 하나 독하게 끊어내질 못할까

 

너도 그리고 나도 아마 이런 경험과 경우가 처음인 것 같은데

어쩌다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뭐가 됐든

우리의 결말은 슬프겠지만

늦게 끊어낼수록 나중에 가면 더 힘들어지고

결말을 늦게 지을수록

우리는 둘 다 힘들어지겠지만

 

그냥 운명의 흐름에 나를 맡겨볼래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고

그게 언제가 될지도 아무도 모르니까

 

그냥 좋아하고 싶은만큼 널 좋아하려고

그래야 나중에 후회도 없을 것 같아

널 많이 좋아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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